
젤렌스키-트럼프 진흙탕 설전…푸틴 “우크라 배제되지 않아” / KBS 2025.02.20.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를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서로를 향해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 독재자 같은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된 게 아니라며 신경질적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단독 종전 협상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협상에 낄 자리를 보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퇴진 압박에 태도를 바꿔 발끈했습니다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7%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러시아가 퍼뜨린 허위 정보라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국민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우리를 끊임없이 지지해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부르며, 선거를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고도 칭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갖고 노는 것뿐이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9일 러시아의 한 드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은 미·러 장관급 회담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하게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아무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러 회담에 대해 그런(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습니다 "] 우크라이나와 함께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파리에서 2차 정상 회동에 나섰습니다 벨기에와 노르웨이 등 1차 회동에 초청받지 못한 유럽 국가들과 나토 동맹국인 캐나다가 참석했습니다 한편, 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종전 관련 논의를 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젤렌스키 #트럼프 #종전협상 #유럽 #패싱 #독재자 #허위정보 #러시아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