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0210923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뭘 했나?' (요나 1장 17절~2장 6절)  차성훈 목사

[새벽] 20210923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뭘 했나?' (요나 1장 17절~2장 6절) 차성훈 목사

성락성결교회는 한국교회저작권협회를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와 CCLI로부터 교회저작권라이선스와 스트리밍라이선스를 취득하였습니다 성락성결교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와 CCLI 교회 저작권 라이선스 및 스트리밍 라이선스 규정에 따라 비영리 예배 목적으로 이용합니다 본 영상에 광고가 재생될 경우, 본 교회가 아닌 노래의 저작권자가 결정한 것으로 수익은 교회가 아닌 노래의 저작권자에게 분배됩니다 본교회의 라이선스 취득 사실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와 CCLI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회명 : 성락성결교회 KCCA Membership #0010413-0017 CCLI License #509426 CCLI Streaming License #113912 [설교원고 전문] [주후 2021 9 23 인터넷 새벽예배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설교] ● 성경 본문 : ● 설교 제목 : 새벽예배에 오신 성도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요나 1장 17절~2장 6절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사람이 어떻게 물고기 뱃속에 들어갈 수 있어? 물고기 뱃속에서 멀쩡히 앉아 있는 게 가능해?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많은 사람들이 오늘 본문을 두고 왈가왈부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런 거 전혀 관심 없습니다 성경의 관심은 분명합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뭘 했나?’라는 겁니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다는 건 거의 죽었다는 거지요 죽기 일보 직전인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와주세요 여기 사람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겠지요 그런데 요나는 뭘 어떻게 했을까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1) 요나는 기도했습니다 죽기 일보 직전,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는 마치 성전에 올라가 제사를 드리면서 드리는 이른바 ‘성전 기도’와 비슷합니다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시 120:1) 이는 요나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그 내용 역시 곤경에 빠진 후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께 구원을 받은 후 찬양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감사시’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나는 단순히 ‘살려주세요 ’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린 게 아니라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지금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쳐야 마땅할 텐데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을까요? 4절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4)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가 있는데요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와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사이에 한 단어가 더 들어가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에이크’인데 이건 ‘아하!’, 그러니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아하!’ 이마를 치는 감탄사입니다 그래서 4절은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는데 ‘아하!’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구나” 정도로 번역하는 게 정확합니다 물고기 뱃속, 죽기 일보 직전 절체절명 상황에서 요나가 비로소 그때 ‘아하!’하고 깨달았다는 겁니다 요나가 뭘 깨달았을까요?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나서’ 아니죠 정확하게는 ‘주의 목전에서 제 발로 도망쳐서 다시스로 가다가, 바다 한가운데서 풍랑을 만났고 바다로 내동댕이쳐졌는데, 결국 물고기 뱃속에 들어와 죽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구나’, 여기서 ‘에이크-아하!’, ‘그럼에도 하나님이 날 포기하지 않으셨구나 갈기갈기 찢겨 물고기 밥이 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물고기 뱃속에 멀쩡하게 자리 잡고 앉아있는 걸 보니까 하나님이 날 완전히 버리신 건 아니구나 그렇지,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을 내팽개치지 않는 분이시지 언제나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그러니 결국엔 다시 성전에 올라가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 ’ 요나는 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 42:5)라는 욥의 고백처럼, 이전에는 그저 공부하고 배우며 귀로 말씀을 듣기만 했었으나 이제 이 물고기 뱃속에 들어 앉아보니까 비로소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하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나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내가 도우리라, 내가 너를 지키리라’라는 말씀 그대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말씀을 믿기에, 하나님을 믿기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 심지어 물고기 뱃속, 죽기 일보 직전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나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요나는 그렇게 물고기 뱃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성전에서 부를 법한 감사시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만 여기서 빠진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요나는 지금 아무 잘못 없이 억울하게 물고기 뱃속에 들어와 있는 게 아닙니다 요나는 분명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해 외치라 ”(욘 1:2)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그냥 거부만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려고 완전 반대 방향, 아마 당시에는 세상 끝이라고 생각했을 스페인 다시스로 도망치려 했습니다 하나님을 피하려고 배 가장 밑층으로 내려가 숨었습니다 ‘불순종, 불순종, 불순종의 연속’입니다 아무 잘못 없는 의인이 억울하게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게 아닙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죄인’입니다 그렇기에 요나는 감사, 찬양, 고백의 기도를 드리기에 앞서 먼저 ‘회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늘 본문에서는 회개가 없어요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도망치려 했습니다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요나의 기도는 회개 없는 미완성 기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훗날 요나는 또 한 번 기도하게 되는데요 오늘 이토록 감사하며 찬양했던 요나가 4장에 가서는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욘 4:3) 이딴 소리나 하게 됩니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어도 정신 못 차린 거지요 회개 없는 기도, 회개 없는 감사, 회개 없는 신앙이란 이처럼 아무런 의미 없는 빈껍데기, 속 빈 강정, 뻥튀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두 가지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먼저는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아바 아버지로 부르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누리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진지하고 겸손하게 성찰하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 없이는 소리만 시끄러운 구리요 아무 변화 없이 요란하기만 한 꽹과리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아침, 진지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고 넓고 무조건적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를 누리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먼저 겸손히 회개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께 완전한 찬양을 드리도록 하소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