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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나라슈퍼’ 강도치사, 17년만에 진범 밝히나?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꼭 17년 전인 지난 1999년 2월 전북 완주의 한 수퍼마켓에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수퍼주인 할머니가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발생 8일 뒤, 임모씨 등 3명을 피의자로 체포하는데요 이른바 '삼례 3인조' 강도입니다 3명은 유죄로 확정돼 각각 3년에서 6년씩 복역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자신 등 3명이 진범이라며 '삼례 3인조'를 만나 사죄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부산 3인조'입니다 이 남자는 당시에도 죄를 자백했으나 검찰은 범인이 이미 잡혔다며 묵살했습니다 법원도 일사천리였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 이번에는 과연 가려질 수 있을까요?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 수퍼마켓 피해자 묘소에 절을 올리는 한 남성 자신을 피해자를 숨지게 한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부산 3인조' 중 1명, 48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사건 초기부터 진범이라고 털어놓았으나, 검찰이 번번이 무혐의 결론을 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모 씨(음성변조) :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가지고 그 사람들도 억울함 풀고 돌아가신 할머니도 좋은 데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러나 이 씨가 실제 범인으로 다시 밝혀진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순 없습니다 이 씨와 달리 이른바 '삼례 3인조'는 그동안 억울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복역중이던 2000년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다시 지난해 3명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인터뷰 재심 청구인 :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그렇다해도 사람을 그렇게 때려가면서 진술을 그렇게 만들어내면 그게 경찰입니까 "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검찰과 경찰은 증거와 자백에 의한 정당한 수사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3인조 강도범으로 만든 공권력의 조작 사건인지를 가릴 법원의 재심 결정 여부는 빠르면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