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2위 간암…전이 막아 생존률 높인다 / YTN 사이언스

암 사망률 2위 간암…전이 막아 생존률 높인다 / YTN 사이언스

[앵커] 간암은 증상이 없어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고 특히 전이로 인한 사망자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간암의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해 간암 치료에 새로운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간암. 간암은 증상이 없어 대부분 늦게 발견되는 데다 치료를 받더라도 5년 생존율이 30%로 다른 암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수술을 하더라도 5년 안에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전이가 일어나는데, 전체 간암 환자의 40%가 전이로 사망합니다. [인터뷰:한철주, 원자력병원 간암센터장] "간암의 전이가 발생하게 되면 항암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아직 항암치료의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써도 듣지 않는 분들이 많고 몇 달 못사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간암의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간암에서 주로 발견되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 있는 특정 단백질과 만나면 전이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두 단백질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 세포를 쥐의 간에 주입했더니 6주가 지나자 두 단백질을 모두 가진 쥐의 혈액에서만 암세포가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단백질만 있는 쥐에서는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단백질의 결합이 차단돼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전이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이정원, 서울대 약학과 교수] "간암 속 단백질(TM4SF5)이 몸속 특정 단백질(CD44)과 결합을 못 하도록 하면 혈액 속에 암세포가 살아남거나 적은 수의 세포로부터 다시 암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신호전달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전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또 간암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 자체를 억제하면 암세포의 전이율이 60% 가까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아직은 동물실험 단계지만, 임상시험을 거치면 적어도 7년 안에는 병원에서 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