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6월 18일 뉴스초점-누가 좋은 대학 만드나?[뉴스8]](https://poortechguy.com/image/QCHMr8jsd-Q.webp)
김주하의 6월 18일 뉴스초점-누가 좋은 대학 만드나?[뉴스8]
오늘 공개된 사립대학의 비리 내용을 보면, 말 그대로 '이런 게 대학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부정 채용은 물론 출근조차 하지 않은 직원에게 5천만 원이 넘는 급여가 지급됐죠 9억 원이 넘는 건물 임대료를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용했으며, 법인카드를 골프장과 미용실, 유흥주점에서 쓰기도 했으니까요 전국 293개 사립대학에서 횡령이나 회계 부정 등으로 적발된 건수는 1,367건 금액으론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사립대학 한 곳당 평균 5건으로 9억 원의 비위가 적발된 셈인데, 대학들이 스스로 털어놓은 게 이 정도니까 실제론 더 많겠지요 이 돈 대부분이 부모님이 아끼고 아껴 내어준 학생들의 등록금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감동을 주는 소식도 있습니다 뚜벅이란 별명을 가진 대학 총장이 얘깁니다 서류 가방 대신 등에 가방을 메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4km를 뚜벅뚜벅 걸어서 출퇴근하는 그는 총장 전용 차량을 없앤 비용으로 학생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등록금 전액과 도서구입비, 기숙사비까지, 2016년 취임 후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4억 원이 넘습니다 대학 총장으로서의 권위보다 학교와 학생을 먼저 생각한 그는, 등교하며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대학을 개인의 사업장인 양 마음대로 운영하고, 학생들 등록금을 자신의 수익인 양 흥청망청 써버린 여타 대학의 수장들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그런가 하면 지방의 한 대학에선 3년간 부은 적금을 깨 학교에 기증한 경비원도 있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줄다 보니 학교의 미래가 걱정된다면서요 온갖 비리에 연루된 전국의 사립대학들, 그 속에서도 학생을 사랑하는 총장과 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경비원을 보며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다른 훨씬 많은 사립대학들을 보며 답답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 #MBN뉴스#비리#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