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롯데타워 새 콘셉트 제시…“이 정도론 안 된다” / KBS  2022.03.29.

[집중취재]② 롯데타워 새 콘셉트 제시…“이 정도론 안 된다” / KBS 2022.03.29.

[앵커] 이번에는 '롯데타워' 얘기로 이어갑니다 원도심 명소로 만들겠다며 9년째 '희망 고문'을 이어온 롯데가 최근 타워의 새 디자인과 계획을 다시 내놨는데요 일부 공사도 재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부산시는 백화점 등 임시사용 승인은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터파기 작업만 한 뒤 공사가 중단됐던 부산 롯데타워 공사장 울타리를 바꾸고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작업용 컨테이너를 없애고 있습니다 골조공사도 시작됐습니다 롯데 측이 2019년, 107층 타워를 공중수목원 등이 들어서는 56층짜리 건물로 바꾼다며 계획을 수정한 이후 3년 만입니다 앞서 부산시는 롯데타워 공사가 진척이 없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3개 건물의 임시사용승인 허가를 오는 5월 말로 종료한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급해진 롯데가 최근 일부 공사를 재개하고, 부산시에 새로운 타워 디자인을 제시했습니다 56층, 높이 300미터는 그대로 두되, 일부 층은 기둥으로 채우고 저층부 13개 층과 중층부 2개, 고층부 10개 층 등 모두 25개 층만 사용하는 형탭니다 [정호경/롯데쇼핑 부산홍보팀장 : "기초 작업 공사는 이미 보신 바와 같이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실제로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또 다음 달에는 경관심의를, 내년 1월에는 건축허가를 신청해 2026년 타워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도 부산시를 찾아 공사 의지를 나타냈지만, 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의 디자인이 실제 건축이 가능한 설계인지 여부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해안가 태풍이나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구조인지, 거기에 대한 기본 도면이나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것만 가지고는 저희가 그 부분(공사재개)에 대해서 담보할 수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부산시는 롯데 측이 구체적인 안을 내지 않거나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