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가는, 산청 정취암과 대성산 돌아보기
#산청 대성산* 조용하고 유서 깊은 정취암을 품은 산이다 인근 둔철산의 명성에 가려 많은 산 행객이 찾지는 않지만 한나절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주요 봉우리는 둔철산(823 4m), 부봉(811 7m) 와석총(761 7m) 시루봉(700m), 투구봉(474m), 대성산(593m)이다 정취암의 고즈 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정취암으로 인해 전설을 두 가지나 갖고 있다 이웃 정수산의 율곡사를 창건한 원효대사와 함께 종종 도력을 겨뤘다고 한다 정취암의 의상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수도를 하고 있는데 하루는 점심때에 맞 춰 율곡사에서 보리죽을 먹고 있던 원효가 밥을 얻어먹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지 않는지라 원효는 돌아가고 말았다 그런데 원효가 돌아가자 선녀가 음식을 가지고 내려오는지라 의상이 까닭을 물으니 원효를 호위하는 여덟 신장이 길을 막아 내려오지 못했다고 하자 의상은 깨달은 바가 있어 이후부터 음식을 사양했다고 한다 원효와 의상의 관계를 상징하는 말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길을 걷는 도반끼리의 우정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는 고려말에 내한이라는 벼슬을 한 문가학이 등과하기 전에 정취암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정월 초하루가 되자 스님들이 모두 피신을 가는 것이었다 가학이 이유를 물어 보니 설날 밤이 되면 요물이 나타나 나이 어린 상좌를 잡아간다는 것이다 가학은 피하기 보다 술과 안주를 마련하고 요물을 기다리니 이윽고 여인이 나타나는지라 술을 먹여 잡고 보니 늙은 여우였다 여우는 잡힘을 알고 둔갑술의 비법이 적힌 책을 주는 조건으로 풀려났는데 도망가면서 몸을 완전히 감추는 부분을 가져가 버렸다고 한다 가학은 그 후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역모를 꾀하다 적발되자 몸을 감추지 못해 잡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대성산 깊숙이 자리한 지리적 환경과 울창한 숲, 거대한 바위 더미들로 인해 생겨난 전설로 인물 많은 산청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정취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전통사찰 제83호(1988년 6월10일 지정) 대성산의 기암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686년 창건한 사찰로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사찰이다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고 하며,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쫓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다 정취암은 고려 공민왕 때 중수하고 조선 효종때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 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정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으며,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인근에 둔철생태공원과 선유동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관광지가 있는 지역이다 산청 9경' 가운데 한 곳이다 #정취암 #산청정취암 #정취암원통보전 #산청대성산 #대성산 #한국가볼만한사찰 #거북바위 #정취암거북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