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청년 역대 최대...'그들이 농촌으로 떠난 이유?' / YTN

귀농 청년 역대 최대...'그들이 농촌으로 떠난 이유?' / YTN

[앵커] 지난해 청년 귀농 인구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가 전체의 45%에 이르는데요 청년들은 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하는 걸까요? 서은수 PD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PD]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한 버스터미널 건너편 작은 책방 도시를 떠나온 귀촌 청년들이 매일 같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들은 왜 도시를 떠나 작은 마을에 정착했을까? [조아란 / 귀촌 4년 차 : 주변 친구들은 다 취업을 했고 취업을 잘했는데 계속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하고 싶었던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게 됐고 거기서 오는 만족감도 떨어지고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진짜 다르게 살아보려면 환경이 변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유진우 / 귀촌 4개월 차 : 서울에 사실 돈 벌 일은 무궁무진하고 많은데 뭔가 다 돈 버는 일이 별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착하게 돈 버는 일 중에 최고봉이 농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왔고 ]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천여 명 가구 단위로 보면 37만 7천여 가구로 통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청년층이 이끌었습니다 30대 이하 인구만 23만 5천여 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청년이 주축이 돼 마을에서 여러 활동을 하는 '청년마을' 사업 등 귀촌 청년 커뮤니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행정안전부가 시작한 청년마을 사업은 충남 청양, 경북 영덕 등 지난해 12곳까지 늘어났습니다 귀촌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 농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윤지은 / 귀촌 6년 차 : 지금도 제가 만족하는 부분은 주거적인 부분 지금 계속 집값도 오르고 서울에서는 이제 내가 살고 싶은 집에 살 수는 없잖아요 완주는 그래도 조금 내가 선택할 수 있고 환경이 그래도 낫다, 희망은 있다… ] [조아란 / 귀촌 4년 차 : 완주에 왔을 때 가만두지 않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든 같이 걱정해주고 어떻게 왔느냐, 같이 걱정해주고 그럼 뭘 하고 싶으냐, 네가 하고 싶은 게 뭐야, 라고 물어주는 친구들, 어른들이 많았어요 오히려 시골이 더 기회가 많을 수 있겠다고 저는 생각해요 ] 실제로 30대 청년들의 귀촌 이유 1위는 직업, 2위는 주택이었습니다 20대 역시 직업이 1위를 차지했고, 가족과 주택 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에서는 몰랐던 교통 등 인프라 부족 문제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윤지은 / 귀촌 6년 차 : 생각보다 더 불편하더라고요 버스가 와야 하는 시간에 안 오기도 하고 먼저 가기도 하고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막 처음에는 군청에 연락했죠 이것 좀 어떻게 해달라고] [유진우 / 귀촌 4개월 차 : 자전거 여행하면서 시골 다니면 참 좋습니다 막상 이제 교통으로서, 나의 출퇴근으로서 보면 너무 무서운 거예요 가끔 진짜 사고도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쪽에서 저희 집 가는 길에 그런 인프라 면에서…] 귀촌 생활에 만족도, 불만족도 동시에 느끼는 청년들 다만 여유로운 분위기와 귀농 성공 신화 등 미디어가 보여주는 단면만 보고 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홍미진 / 귀촌 6년 차 : 내가 이곳에서는 다른 사람들한텐 이방인이라는 걸 어느 정도 좀 인지를 하고 옛날 '전원일기' 같은 걸 생각하고 오신다면 풍경은 비슷할 수 있지만 사실 사람들은 또 다를 수 있는 부분이고…] [조은지 / 귀촌 4개월 차 : '스마트 팜'이라든지 어떤 대규모 시설이나 이런 걸 지원 (중략) YTN 서은수 (seoes0105@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