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1주일 걸러 폭설"…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은 이유는? / YTN 사이언스

[날씨학개론] "1주일 걸러 폭설"…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은 이유는?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지난해 1월에는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한 차례도 발효된 적이 없었지만, 올 1월에는 벌써 네 번째라고 합니다 올겨울은 눈 소식이 유난히 많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고, 또 앞으로의 적설 전망은 어떤지 오늘 (날씨학개론)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1월 초에 내린 어마어마한 폭설 이후에 지난 월요일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다행히 예보만큼 눈이 많이 내리진 않았습니다 일단, 얼마나 쌓였나요? [인터뷰] 기상청 예보와 달리 출근길 집중 폭설은 쏟아지지 않았고, 서울도 1cm 안팎의 눈이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눈구름이 국지적으로 발달하면서 경기 남부 쪽을 중심으로 안성이나 가평은 8~10cm 정도 내렸고요 강원도 홍천 산간에는 20cm 이상, 대전 구성동에는 6 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경북과 충청, 강원 남부에만 눈이 집중됐고 저녁 7시 이후부터 눈이 차차 그쳤습니다 사실 이번 같은 경우는 서울 사시는 분들은 예보가 틀렸다고 상당수가 그러셨는데, 사실 이번에는 희한하게 서울 쪽만 안 내렸어요 강원 영서, 경기 남부 쪽으로는 예측한 대로 내렸거든요 그런데 서울 쪽만 내리지 않아서 이번에도 기상청이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앵커] 출근 시간에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예보가 또 어긋나고 말았는데요 이번 눈 예보, 왜 이렇게 안 맞았던 건가요? [인터뷰] 오전에 큰 눈이 올 것으로 예측해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지만, 빗나간 배경에는 '눈구름대의 방향 변화'가 있습니다 당초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남서풍이 유입돼 눈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한 것이죠 특히, 서울의 경우 눈구름대가 약해 오전 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눈은 적게 왔지만, 날씨가 확 추워졌어요 강추위가 찾아왔는데, 전국 날씨가 어떻고, 이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인터뷰]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불었는데요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 대관령은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수원도 영하 13도, 대전 같은 경우도 영하 10도, 주로 중부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로 다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수요일인 20일 낮부터는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금세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일부터는 평년 기온보다 따뜻해지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좀 높은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일 수요일부터는 날씨가 좀 온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이번 겨울엔 유난히 눈 소식이 잦은 것 같습니다 서울은 그렇지 않더라도 전국적으로 보면 올겨울에만 3번의 폭설이 찾아왔는데, 올겨울에 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건가요? [인터뷰] 최근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 변화가 평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봄처럼 포근한 날씨가 나타나면서 널뛰기가 심한 건데요 계속 추운 날만 이어지는 것보다 강추위가 왔다가 누그러졌다 하는 날씨가 반복되면 눈이 더 자주 오게 됩니다 이번 눈을 봐도 지난 주말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서해상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형태가 반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강한 눈구름대가 자주 나타나게 된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날이 추웠다가 누그러졌다가를 반복하는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강추위와 폭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긴데요 그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