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바람 타고 봄 향기 물씬…매화·동백꽃 명소 | KBS뉴스 | KBS NEWS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듯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이제 봄의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죠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 바로 봄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 요즘 도로변이나 담장 너머에서 꽃망울을 발견하면 정말 반갑더라고요 오늘 봄꽃과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다고요, 정지주 기자? [기자] 남부 지방엔 벌써 봄꽃과 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저희가 있는 여의도도 곧 벚꽃 만개할 텐데, 성질 급한 애들 벌써 꽃망울 맺혀 있더라고요 봄꽃 명소 정말 많지만, 오늘은 매화와 동백 소개할 건데요 매화는 봄 꽃 중에 가장 진한 향기와 환한 빛깔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합니다 유명한 매화 명소 중에 오늘은 기찻길 옆 매화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있어 그곳을 가볼 겁니다 동백도 지금 빨간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는데요 미세먼지가 아무리 기승이어도 봄꽃이 있어 봄이 좋습니다 봄꽃여행 바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답게 그 모습 눈부십니다 봄기운을 만끽하러 떠난 첫 번째 행선지, 경남 양산입니다 [김준영/경남 김해시 : “저희 김해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매화 축제 보러 왔어요 ”] 고운 자태, 아찔한 향기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주인공, 매화입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죠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는데요 순백의 매화부터 붉은 홍매화,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아 좋다 너무 좋다 ”] 400여 농가의 매화나무 2만 여 그루가 일제히 만개했습니다 여기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있는데요 바로 강변 옆 매실농원입니다 3만3천여 제곱미터 면적에 매화나무 800여 그루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꽤 오랜 역사 있는데요 [김성진/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이장 :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철길이 개통되면서 원동역 역무원들의 관사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가져온 매화나무 10여 그루가 심어졌는데 그것이 지금 한 100년 된 나무가 되고 있습니다 ”] 매화나무 사이 오솔길 따라 걷다보면 탐스러운 꽃들이 걸음 붙잡습니다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꽃 활짝 폈는데요 [김윤자/경북 구미시 : “남편한테 꽃다발 받는 것보다 여기 와서 매화꽃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매화 제대로 즐기려면 전망대에 올라야 합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기찻길을 따라 하얀 구름 내려앉았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야, 예쁘다!”] 바로 그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일대를 가득 채웁니다 멀리서 기차가 나타난 건데요 [도상일/대구시 서구 : “사진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이고 그림이 좋은 자리라 10년 넘게 열심히 찾아오는 곳입니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이기도 합니다 과연 카메라엔 어떻게 담겼을까요? 먼 길 찾아온 보람이 있네요 봄 속으로 달리는 기찹니다 한바탕 벌어진 꽃 잔치에 먹을거리 빠질 수 없겠죠 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것, 매실로 만든 잔치국숩니다 잘 삶은 소면에 매실 진액으로 간한 붉은 양념, 갖은 고명과 진한 육수 들어갑니다 그냥 침이 넘어가는데요 매화향과 함께 맛보는 별미, 술술 넘어갑니다 ‘한 입 먹고 싶다 ’ 아이 눈길 간절합니다 [이상일/부산시 북구 : “면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고 국물도 시원해요 ”] [박보엽/부산시 기장군 : “참 맛있네요 국물도 고소하고 정말 좋아요 ”] 이번엔 경남 거제로 갑니다 매년 이맘때면 장승포항도 붐비는데요 시원한 파도 가르며 바다로 나갑니다 약 15분 남짓 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는 섬, 지심도입니다 해안선 길이 불과 3 7km, 걸어서 두어 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인데요 붉은 동백꽃이 반갑게 봄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붉은 꽃잎 속 샛노란 꽃가루, 매력 있죠 방문객들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