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샘물✍ 2022.02.04. ‘입춘대길(立春大吉)’ 부착이 미신(迷信)인가? 📖 성경봉독: 신애라 집사](https://poortechguy.com/image/S5U3AeROQtc.webp)
열두샘물✍ 2022.02.04. ‘입춘대길(立春大吉)’ 부착이 미신(迷信)인가? 📖 성경봉독: 신애라 집사
오늘의 묵상 키워드: 경문(תפילין: 테필린, phylactery), 옷술(ציצית: 치치트, tassel), 메주자(מְזוּזָה: Mezuzah, Doorpost) 📖 신명기 6:8,9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2022년 2월 4일인 오늘이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인데, 24절기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우리의 문화이다 그래서 조선왕조 실록에서 ‘입춘’을 검색해 보면 선조실록 46권, 선조 26년(1593년) 12월 16일 乙丑 6번째 기사에서 政院啓曰: “今日是立春, 而時未事定, 春帖子不爲製進矣, 精書立春大吉四字, 帖於行宮內外宜當。” 傳曰: “可爲則爲之。”이란 글을 볼 수 있는데, 정원이 아뢰기를, “오늘이 바로 입춘(立春)인데 아직 사변이 안정되지 못하여 춘첩자(春帖子)를 지어 바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네 글자를 정성스럽게 써서 행궁(行宮)의 내외에 붙이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 하니, 전교하기를, “할 만하면 하도록 하라 ”하였다 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금도 입춘이 되면 집안 곳곳에 ‘입춘축문’을 써 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입춘축 중에 가장 많이 쓰인 문구는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인데, ‘봄이 왔으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라는 뜻이 담긴 글이다 이 외에도 ‘國泰民安 家給人足(국태민안 가급인족,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이 넉넉하다)’, ‘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 문을 열면 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등도 많이 쓰이는데, 아직까지는 모든 입춘축문을 한자로만 써서 붙이지 우리글로 쓰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문제는 “기독교 가정에서도 ‘입춘축문’을 써서 붙여도 되나? ‘입춘축’이 미신(迷信)인가?”란 질문을 받고 상담해 준 적이 있는데,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답하자면 과거 조상들이 하던 방식대로 하면 ‘미신’일 뿐이다 그러나 지난 1월 28일에도 언급한 것처럼 크리스천들은 세시풍속의 여러 내용들 중에서 선별하여 적절한 방식으로 순화(純化)시키고 정결(淨潔, chaste)케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또한 오늘 인용한 신명기 6:8,9에 기록된 말씀에 의거하며 유대교의 전통적 문화를 중시하는 유대교 교인들은 삽입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지금도 경문(תפילין: 테필린, phylactery)과 옷술(ציצית: 치치트, tassel)을 착용하며 출입문에 메주자(מְזוּזָה: Mezuzah, Doorpost)를 부착하는 것을 참고삼아 기독교 문화로 성화(聖化)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기독교인들의 집엔 교회에서 제작한 ‘교패’를 붙여주는데, 과거에는 ‘교패’에 달랑 교회 명칭과 교회 전화번호만 기록되었지만, 요즘 ‘교패’엔 캘리그라피(calligraphy)체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나는 우리집’,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집’,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축복의 통로,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 등의 문구를 크게 쓰고 교회 명칭은 그 밑에 작게 표기한 ‘교패’로 바뀌는 추세이다 때문에 교인이 새 집으로 이사 가거나 새롭게 영업을 개업하여 예배를 드릴 때 심방을 온 목회자가 주는 선물은 대부분 적절한 성경구절이 적힌 액자인 것처럼, 입춘에만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일 년 열두 달 적절한 성경 구절을 액자처럼 만들어 부착하거나 굳이 ‘입춘대길’이란 문구를 원한다면 네 글자의 상단이나 하단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또는 ‘하나님의 은혜로’라는 문구를 첨가하고 상단이나 하단에 적절한 성경구절을 기록하여 부착하고, 출입할 때마다 이를 보며 ‘아멘’으로 화답한다면 신명기 6장의 말씀을 실제로 활용하고 실천하는 것임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창출 보급하는 일도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점은 미신(迷信)에 젖어 사는 세상 사람들은 입춘만 대길이라고 여기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춘하추동(春夏秋冬) 가릴 것 없이 일 년 열두 달 내내 주어지는 은총임으로 새찬송가 541장의 가사처럼 “꽃이 피는 봄날에만 주의 사랑 있음인가”로 찬양하고 음미하며 시편 107:1에 기록된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는 말씀처럼 주님의 은혜와 은총은 일시적이거나 일정한 시점에만 주어지는 복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복임을 다시 한 번 더 인식하고, 이를 묵상하며 기도하여 오늘 ‘입춘’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 올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에도 주님의 은혜와 은총을 풍성히 받아 누리는 사시(四時) 사철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