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 80% 지역도…'위험한 가을' 경고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美, 델타변이 80% 지역도…'위험한 가을' 경고 [앵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델타 변이가 80%를 장악하면서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이후 감소세를 유지해오던 미국의 흐름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주 전체 주의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에서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습니다 특히 신규 감염자의 절반은 델타 변이 감염자로,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일부 지역은 델타 변이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디 슬라빗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전파력이 2배나 센 델타 변이를 '스테로이드를 맞은 코로나19'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일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예를 들어, 중서부와 산간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가 환자의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지배적인 변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급격한 상승세는 큰 문제입니다 " CDC는 신규 감염 사례의 93%가 40% 미만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카운티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들이 재유행을 주도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칸소, 미주리, 네바다, 일리노이 등 미 동남부와 중서부를 중심으로, 약 1천개 카운티는 백신 접종률이 30%에도 못 미치는데요 특히 이들 지역이 클러스터 형태로 몰려 있단 점에서 확산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 다른 지역으로도 퍼질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변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매우 위험한 가을이 될 것이란 경고와 함께 마스크 지침이 다시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지금 당장은 전체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아직 심각하진 않지만 조만간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미국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데요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기구 국가·글로벌 보건법 협력센터장은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실내 마스크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가을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실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등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노인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감염률이 높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실내에서 마스크를 씀으로서 추가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일각에선 현재 몇 주 간격으로 새로운 변이가 탄생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2∼3년은 코로나19 유행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