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28년만에 명칭변경,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뉴스앤이슈] 28년만에 명칭변경,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앵커멘트 】 지금 보시는 도로는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잇는 총 연장 128km 길입니다 1기 신도시 수도권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1988년 공사에 들어갔고, 2007년이 돼서야 전 구간이 개통했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은 1991년부터 사용됐는데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라는 뜻이죠 그런데 27년이 지난 지난해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도로 이름을 바꾸자는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냐 ' 라는 주장이었죠 경기도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국회 차원에서도 명칭 변경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10월 있었던 서울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영상 잠깐 보시죠 【 인터뷰 】 김한정 국회의원 (남양주) / 지난해 10월 19일 서울시국정감사 지금 제2수도권순환고속도로 건설 중인 것 아시죠? (박원순 시장 : 네) 제2수도권순환고속도로는 있는데 제1순환고속도로는 없습니다 어디갔습니까? 그것이 지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닙니까? (박원순)시장님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협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자치단체는 스무곳에 달합니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세 곳, 그리고 경기도는 열 네곳으로 총 길이 128km 중 84%가 경기도를 지나는 구간입니다 이에 반해 서울을 지나는 구간은 전체의 9%가 채 되지 않습니다 경기도는, 더이상 서울의 주변부가 아니라며 지난해말, 인천시와 함께 국토부에 도로 명칭 개정을 건의했고, 올 초에는 서울시와 실무협의회 구성을 마쳤습니다 고속도로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자치단체장들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울시와 송파 노원 강동구가 최근 명칭 변경동의서를 경기도에 통보했고, 경기도는 이번주중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명칭 개정을 국토부에 정식으로 건의한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지구를 중심으로 하늘이 돈다고 생각했던 시절 반대로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수백년의 시간이 걸렸죠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활발해지는 지방분권 시대에서 서울이 행정의 중심이라는 생각 대신, 모두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일 겁니다 뉴스앤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