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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태국인교회 I 펠로우십교회 I 이용웅 백운화 선교사 I 태국이주민사역의 현장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260만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인 인구의 5%가 외국인인 시대를 맞은 것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중 절반이 아프리카계 어린이라고 합니다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은 외국인이 35%나 차지합니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2만2000여명 선교사들이 전 세계 170여개국에 있는데 그보다 많은 200여개국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뜻밖에 찾아온 손님들’입니다 국내 이주민 선교는 이른바 ‘가두리 양식장 선교’와 같습니다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주자 난민 등 다양한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시아 최초의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된 한국교회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20여년 전 태국인 부악 카녹 자매가 한국에 올 때만 해도 그는 복음과 상관없는 불교도였습니다 어느 집회에 참석해 복음을 듣고 기도하던 중 몸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면서 불교에 없는 ‘죄 용서’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세례를 받은 뒤 술을 끊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그 소식을 들은 그녀의 모친은 개종하면 내세에서 자녀를 만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에 딸의 개종을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딸의 끈질긴 기도와 전도로 모친 역시 그리스도인이 됐습니다 그녀는 현재 고향 마을에서 열심히 전도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불교에 열심이었던 그녀가 회심하자 핍박은 당연히 따라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천국 소망을 바라보며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부악 카녹 자매는 주경야독해 신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전도사로 펠로우십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태국 동북부 우돈타니에 있는 산타나 전도사는 그 지역에서 가장 빠르고 모범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녀 역시 카녹 전도사처럼 한국에서 예수님을 믿고 신앙 훈련을 받은 뒤 태국에서 전도자로 살고 있습니다 주말에 집을 개방해 동네 아이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고 복음을 전하는 작은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 그 자매는 한국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를 물려받아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산타나 전도사가 처음부터 자기 집에서 작은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우연히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 태국인 성도들에게 “여러분이 태국에 돌아가는 날은 하나님이 선교사로 파송한 날입니다 이때를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드로아에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는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보고 자신의 계획인 아시아 선교보다 유럽 복음화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 땅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우리를 향해 문화의 경계를 넘어 ‘우리를 도우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에 뜻을 둬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곁에 찾아온 이들이야말로 주님께서 보내주신 영혼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용웅 목사(의정부 펠로우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