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매장에서 사요?"…대세 된 온라인 소비, 문 닫는 가게들 [친절한 뉴스K] / KBS 2024.08.13.
물건을 살 때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동네 문구점과 옷가게 같은 작은 가게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의 종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소비의 온라인화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지입니다 [리포트] 국내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입니다 지난 2분기는 1년 전보다 2 9% 줄었습니다 2022년 2분기부터 아홉 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최장기간 감소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북적이던 도심의 밤거리는 활력을 잃어가고 가게 영업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면서 문구점이나 옷 가게 같은 거리의 작은 가게들까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낮에도 문을 닫은 점포가 많은 전통시장 폐업한 가게들도 눈에 띕니다 [영등포시장 상인 : "IMF 때와 코로나 때는 그래도 사람이 다녔잖아요 지금은 사람이 안 다녀 "] 패션 1번지로 불리던 동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외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공실률은 12%에 이릅니다 기존 상권이 허물어지는 사이 소비의 흐름은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옷가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에서 나옵니다 [박하영/옷가게 운영 : "여기 이렇게 아파트에서만 소비가 됐다가 이제 지금은 전국구, 미국에서도 구입을 하시고 "] 온라인이 오프라인 손님을 뺏는 속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더욱 빨라졌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온라인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송이/서울시 영등포구 : "(온라인 구매가) 배송도 빨리 오고요 그만큼 제가 움직여서, 가서 뭐 사고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 이런 변화에 학교 앞에 하나씩은 있었던 문구점은 5년 새 약 1,700곳이 줄었고, 식료품점도 2천여 곳이 사라졌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때문에 급격하게 지금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전통적인 상인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보고요 "] 가게가 사라지면서 일자리가 함께 없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 상인 : "옛날에는 아르바이트도 쓰고 했어요 근데 이제 못 써요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알바비(급여) 없어도 그냥 나오니까 "] 지난 6월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었고 1인 자영업자는 8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급속한 온라인화에 내수 부진까지 더해지며 자영업자들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정예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자영업 #소비 #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