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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심 먹고 자라는 스포츠도박…10조원 규모
사행심 먹고 자라는 스포츠도박…10조원 규모 [연합뉴스20] [앵커] 불법 스포츠도박이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도박을 하는 사람이나 모두 '한탕'의 유혹에 빠져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겁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와 국내에 사무실을 차리고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과 고액 도박자들이 붙잡혔습니다 1년 2개월간 이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은 1천200여 명, 전체 베팅금액은 1천300억 원입니다 1억 원 이상을 베팅한 사람도 62명이나 됩니다 그보다 이틀 전에는 중국 칭타오의 아파트에서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방송팀과 전화상담실까지 두고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사이버도박 시장의 몸집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사이버도박을 단속해 3천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1년 전 같은기간보다 2천600여 명 증가한 수준으로, 스포츠도박이 전체의 65%를 차지했습니다 2012년 조사된 '불법도박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사설 스포츠토토가 전체의 약 10%, 7조 6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스포츠 도박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포츠도박이 성행하는 이유는 우선 쉽고, 배팅 대상이나 방식이 다양해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와 인터넷을 즐기는 20~30대 젊은 남성에게 용이한 도박 형태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도박이 젊은이들에게 도박을 시작하는 관문이 돼가고 있다"며 해외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적극적인 국제 공조를 통해 강력한단속과 함께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