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나…“北에 유감 표명” / KBS뉴스(News)

우리 어선,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나…“北에 유감 표명” / KBS뉴스(News)

최근 동해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북한군에 검색당하고 나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3일 오후 5시 40분 동해 북방 해역. 조업 중이던 어선 'S호'에 갑자기 북한 경비 보트가 접근해오더니 조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무장한 북한 군인 7~8명이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느냐"며 선원들을 선실로 격리했습니다. 북한군은 선장실을 점거하더니 S호를 북한 수역으로 35km나 끌고 갔습니다. 이어 인근의 북한군 경비 모선에서 한 명이 추가로 오더니 "남북이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말했고, 나머지 북한군도 모두 돌아갔습니다. 2시간여 지난 8시 쯤, S호는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조업을 마치고 입항한 S호 선장이 9일, 해경에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배영호/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진술에 의하면 (북한군의) 폭언이라든지 폭행, 위협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일 밤에도 같은 수역에서 조업하던 S호에 북한 경비정이 경고 방송을 했고 또다시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해경은 선박의 GPS 기록을 복원해 항적을 분석한 결과, S호는 월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기봉/동해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조업자제해역은 우리 EEZ에 포함되는 해역입니다. 그렇지만 그 해역은 일본도 주장하고 있고 북한이 주장하는 수역에도 일부 포함이 됩니다."] 해경과 관계 기관은 동해 북방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