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생존 전략…사람 감염 어떻게 가능했나? / YTN
[앵커] 메르스 바이러스는 애초 동물을 감염시키는 동물 바이러스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는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능력을 획득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바이러스의 첫 감염원은 박쥐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박쥐가 낙타와 오랜 기간 접촉하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바이러스가 낙타에서도 살 수 있도록 적응합니다 이렇게 감염된 낙타를 교통수단으로 쓰거나 우유를 짜 먹으면서, 바이러스가 사람까지 전염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과거에 사람에게 감염하지 않았던 병원체가 돌연변이나 진화 과정을 통해서 사람에게 감염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인간과 달리 단순한 바이러스의 구조도 유전자 변이를 쉽게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난 1976년 박쥐 등에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나 1980년 아프리카 원숭이에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도 모두 유전자 변이를 거쳐, 인간 감염 바이러스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인류에게는 대재앙으로 작용하지만, 바이러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스스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불가피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진화론적으로 선택되는 바이러스들이 있어요, (선택) 못 되는 바이러스보다는 우성이거든요 한순간에 증식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해요 " 바이러스는 또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간이 개발한 치료제를 무력화하는 데에도 유전자 변이 전략을 구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