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부모의 바람 -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https://poortechguy.com/image/UzrLi_hLbns.webp)
시대를 뛰어넘는 부모의 바람 -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여러분은 2021년 기준 몇 살이신가요? 우리나라가 나이를 세는 방법은 다른 나라들과 조금 다르죠 우리나라에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고, 첫 생일을 맞으면 두 살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다른 나라의 아이들보다 한 해를 더 살고 태어나는 셈입니다 이는 아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세기 때문이며 우리가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조선왕실에서도 이 시각이 보이는 의례가 있는데요, 바로 숙종의 태항아리와 태지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조선왕실에서는 태아와 어머니를 연결하는 태를 소중히 보관하는 문화가 의례로 규범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생명의 시작을 함께하는 태가 아이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으며, 출산 후 태를 갈무리하는 일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태가 좋은 터를 만나야 아이의 앞날이 순탄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왕실의 미래인 왕손의 태는 깨끗이 씻어 항아리에 넣고 밀봉한 뒤 좋은 땅에 태실을 만들어 묻었습니다 이 때 태를 담는 항아리가 태항아리였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에는 조선 제19대 임금인 숙종의 백자 태항아리와 태지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숙종은 조선의 중흥기로 일컬어지는 영·정조 시기의 시작을 열었으며, 효종과 현종으로부터 이어지는 완벽한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왕입니다 붕당이 대립하는 혼란한 정세 속에서 숙종이 이룩한 업적들은 그의 태가 편안하길 바란 왕실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죠 숙종 태항아리는 태를 담는 작은 내항아리와 내항아리를 담는 커다란 외항아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아리의 어깨 부분에 귀를 달고 뚜껑 손잡이에 구멍을 뚫어 끈을 묶어 봉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태항아리는 숙종의 생년월일을 적은 태지석과 함께 묻혔습니다 조선왕실의 태항아리에는 새 생명이 평안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는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입니다 - 참고자료 - 국립고궁박물관 보물 - 숙종 태항아리, 태지석 보물 - 숙종어필 칠언시 사적 - 고양 서오릉 (명릉 숙종릉, 인현왕후릉 전경)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 공주숙종대왕태실비 (公州肅宗大王胎室碑) 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본 음성은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성우 현진 #문화재청 #대학생기자단 #태항아리 #태지석 #숙종 문화재청 유튜브 - 문화재청 블로그 - 문화재청 인스타그램 - 문화재청 페이스북 - 문화재청 트위터 - 문화재청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