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앵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으로 중동의 위기가 다시 고조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복원해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송로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3일 스위스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세계가 주목할 만한 발언을 합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다른 모든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데 이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불성설이고 불공평한 일입니다 "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재로 차단하면 중동의 다른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도록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 발언은 곧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군사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폭이 50㎞ 정도로 좁은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유조선으로 원유를 수출할 때 반드시 지나는 매우 중요한 길목입니다 전세계 원유 해양 수송량의 3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 해협을 막는다면 국제 원유 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핵합의를 탈퇴하면서 11월까지 이란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유럽을 상대로 원유 수출을 유지하는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복원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삼아 미국과 정면대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걸프 해역에는 미 5함대가 주둔하는 탓에 이 해협을 둘러싸고 자칫 물리적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선포한 경제 전쟁에 이란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