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TMI] 빼빼로데이 유래, '날씬해지자'는 의미였다고? / YTN

[퇴근길TMI] 빼빼로데이 유래, '날씬해지자'는 의미였다고? / YTN

11월 11일, 많이들 '빼빼로데이' 떠올리겠죠 상술이다, 정체불명의 기념일이다, 피로감을 느끼는 목소리도 높지만 어쨌든 업체에는 최고의 대목입니다 최근 3년 빼빼로 매출을 보면 11월이 포함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매출 50%가 이 기간에 몰린단 말까지 있을 정도죠 "빼빼로데이는 상술로 시작됐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지난 1993년에서 94년 영남, 그중에서도 부산 여중생들이 11월 11일 빼빼로를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숫자 1처럼 다들 날씬해지자"는 의미였죠 롯데제과 홈페이지도, 첫 빼빼로데이 관련 언론보도도 이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토종 기념일'인 셈이죠 물론 그 뒤에 전국적으로 퍼진 건 상술의 힘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롯데가 90년대 말부터 11월 11일은 '빼빼로 주는 날'이라면서 무료 증정행사를 열었고 올해만 해도 한 편의점 업체는 빼빼로 행사상품 사면 추첨을 통해 370만 원짜리 커플링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제조업체뿐 아니라 유통사에게도 이 기간 매출이 매우 중요한 거죠 그런데 아무리 대목이라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이면 용납이 될 수 없겠죠 이미 10여 년 전부터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 YTN 뉴스 리포팅 中] "4만 원짜리 바구니에 막대 모양의 과자는 5개, 5천 원어치 밖에 안 담겨있습니다 계산대로라면 나머지 곰 인형과 조화, 바구니 가격이 3만5천 원이란 건데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 [2011년 YTN 뉴스 / 시민 인터뷰 中] "과자 회사에서 상술적인 면도 많고, 맹목적으로 많이 사서 다니잖아요, 애들이… 보기에도 안 좋아요 11월 11일, 사실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하기엔 다양한 의미가 담긴 날입니다 숫자 1이 똑바로 서는 '직립'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지체장애인의 날 동시에 가래떡데이기도 합니다 1과 가래떡이 비슷하죠? 우리 쌀 소비 늘리려는 취지입니다 숫자 11이 열차 레일과 비슷하단 점에서 레일 데이로도 지정이 됐고요 동시에 한국전쟁 때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이기도 합니다 한 캐나다 참전용사의 제안으로 11월 11일, 1분 동안 추모하자는 제안이 2007년 나왔고 지금은 법정기념일로 지정까지 됐습니다 빼빼로데이 말고도 이렇게 11월 11일에 담긴 다양한 의미, 잊지 말아야겠죠? YTN PLUS 박광렬 (parkkr0824@ytn co kr) YTN PLUS 최지혜 (wlgp1241@ytnplus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