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육돼지 첫 ASF 발병…방역 비상

강원도 사육돼지 첫 ASF 발병…방역 비상

[앵커] 강원도에선 처음으로 화천의 한 양돈농가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이어 꼭 일 년 만에 야생멧돼지가 아닌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한 도축장에서 폐사한 돼지 3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화천 상서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전날 출하된 돼지입니다 강원도 내 첫 사육돼지 확진 사례입니다 특히 올들어 700마리가 넘는 멧돼지 폐사체에서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40% 이상인 290마리가 화천에서 발견돼 어느 곳보다 발병 위험이 높았습니다 접경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사육돼지 감염사태가 터지면서, 축산농가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양돈농가 대표/음성변조 : "그냥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죠 어디서 어떻게 터질 줄 어떻게 알아요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고요 "]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 직후 오늘 오전 5시부터 48시간 동안 강원도와 경기도 내 축산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발생 농장을 포함한 인근 10킬로미터 내 사육돼지 2천4백여 마리는 모두 매몰처분될 예정입니다 방역활동도 대폭 강화됩니다 [서종억/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발병이 확인된) 도축장은 세척소독을 계속 실시해 정말 바이러스가 한 점의 위험도 없을 정도의 세척소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가용한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집중소독이 이뤄지고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의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 정밀검사가 실시됩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재 경기·강원지역의 매몰처분 수매양돈농장에 대해 추진 중이던 돼지 재입식절차는 잠정 중단키로 하였습니다 "] 지난해 경기도 연천에 이어 꼭 일 년만에 사육돼지 확진이 발생하면서, 양돈업계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영상편집:김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