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국형 ‘위드 코로나’의 조건…치밀하고 정교한 준비 필요 / KBS 2021.09.06.

엄중식 KBS객원 해설위원(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60일 넘게 네 자릿 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 검사 양성률이나 재생산지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크게 완화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한편에선 방역완화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코로나와의 공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대응 체계를 갖춰나가야 할 때가 됐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상황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전파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가 차츰 감소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야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직 30%대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교섭이 타결된 것은 다행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강화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그리고 보건의료인력의 확충과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대한병원협회나 대한의사협회와도 논의해야 하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 재원 대책도 나와야 합니다 방역피로감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도 속도를 올리면서 위드코로나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방역완화에 나선 나라들의 상황을 보면 신중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 접종을 시작해 60% 이상의 접종 완료율을 보인 이스라엘은 방역완화 이후 하루 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영국이나 미국도 재유행 양상이 뚜렷합니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위드코로나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위드코로나를 위해서는 우선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백신으로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위중증 환자 발생을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또 방역을 완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측해 득실을 따지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위드코로나가 결정돼야 극심한 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위드코로나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응 체계 등에 대한 치밀하고 정교한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위드코로나 #백신 #방역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