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접어든 동남아, 모기 번식 최적지…지카 바이러스 '비상' / YTN 사이언스

우기 접어든 동남아, 모기 번식 최적지…지카 바이러스 '비상' / YTN 사이언스

[앵커] 브라질 등 남미에서 잠시 주춤하는 듯하던 지카 바이러스가 동남아에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우리 국민의 방문이 잦은 지역이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가 이렇게 동남아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이유, 이혜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와 흰 줄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이들 모기는 일반적으로 14도 이상이 되면 흡혈 활동을 시작하고 27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 때문에 연중 대부분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동남아 지역은 모기 서식에 안성맞춤입니다 여기에 우기로 접어들면서 모기 번식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우기에 내리는 폭우로)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게 되고 따라서 숲 모기가 산란할 장소가 많아집니다 그러니까 모기가 증가하는 데 있어서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죠 ] 게다가 환자 발생 초기 제대로 된 방역 작업이나 환자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긴 바지, 긴 소매 옷은 필수적입니다 딱 달라붙지 않는, 통이 넓은 옷을 입고 있으면 모기가 온다 하더라도 직접 물리진 않습니다 ]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