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합동 차례…타지 가족들 복구 참여 / KBS  2022.09.10.

이재민 합동 차례…타지 가족들 복구 참여 / KBS 2022.09.10.

그런가 하면 이번에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의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함께 차례를 지냈습니다. 추석을 맞아 찾아온 가족과 친지들이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탰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일과 떡을 차례상에 놓고 향을 피우며 절을 합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합동 차례상입니다. [박경자/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 : "차례상 보니까 너무 너무 서러움이 올라오는 거예요. 부엌 살림부터 옷가지부터 일이 태산 같아요. 몸이 지금 말을 안 들으니까 이리 저리 서러워요."] 물에 잠겼던 집에서 쓸만한 가재도구는 없고 제기들은 흙 범벅이 됐습니다. ["황태포. 이거 미리 사다 놨는데 못 썼잖아요."] 절망적이지만 멀리 타지에서 달려온 가족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딸과 사위, 손주까지 손 하나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서민경/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 딸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정말 몇 년은 걸릴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마음의 상처도 많으실 것 같고."] [김형국/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 사위 : "치워도 너무 많으니까 일손이 많이 부족하고 해서 다 와 가지고 애들도 고사리손이라도 있어야 되니까."] 명절이지만 군인과 경찰관, 자원봉사자 등 만여 명도 힘을 합쳤습니다. [한점순/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 : "국군 장병들 내 자식도 아까운데 그 아까운 자식들이 와서 다 해줬어요. 울었어요. 저 아까운 자식들 시킨다고."] 태풍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가족과 봉사자들이 있어 이재민들은 힘을 내 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이재민 #합동차례 #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