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불정근(자막포함) / 염불 - 영인스님

이 몸뚱이는 지 수 화 풍 이라 흙 기운, 물 기운, 불 기운, 바람 기운 이 네가지로 만들어졌다 그럽니다 사람머리털로 시작해서 손톱, 발톱 사람몸 살퀴 뼈다구, 힘줄 이런것은 죽어 썩으면 한 주먹 흙 밖에 되지않는 것이고, 몸뚱이에는 대변, 소변, 침물, 오줌물, 고름, 피 이런것은 댓사발 되는 물로 몸뚱이의 따뜻한 기운은 다 불로 돌아가고 몸뚱이가 움직일수 있는 기운은 바람 기운이라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뭐 부터 제일 먼저가느냐 하면 바람 기운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바람 기운이 없어지기 때문에 몸뚱이를 움직이지를 못해 그담에 따뜻한 기운이 달아나니깐 몸뚱이가 싸늘하게 식는다 이말이야 얼음같이 싸늘해져버려, 돌보다 더 찹습니다 물은 자꾸 빠지기 때문에 사람 죽고나면 콧구멍도 틀어막고, 입구멍도 틀어막고, 똥구멍도 틀어막고 사방으로 막아야됩니다 안막으면 물이 줄줄줄 흐르니깐 흉칙한 것이 되어가지고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말이지 첨 죽었을 적에는 '아이고, 우짜꼬' 하고 가서 쳐다보지만 두번 쳐다보기가 싫은 겁니다 두번 보기가 싫어요 정 떼고 가느라 그런다하지만 그게 아니라 사람과 시체는 그만큼 차이가 있는것이야 몸에는 생로병사가있고, 세월에는 춘하추동이 있듯이, 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는데, 왜 늙고 왜 병드느냐 그리고 왜 죽느냐 생로병사하는데 있어서 희로애락이있다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근심걱정하고, 내심초사하고 이런것들이 항상 속을 끓이고, 속을 태우고 이러니깐 얼굴도 늙게되고, 몸뚱이도 고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뭣땜에 속을 썩이고, 뭣땜에 근심하고, 뭣땜에 걱정하느냐 사랑하는것 때문에 근심걱정이있고, 모든 욕심 때문에 근심걱정이 있는것이야 사랑이없고 욕심이 없을것 같으면 근심걱정이 반이상 줄어든다 이런것이다 - 일타 큰스님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