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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2021 05 17 가족
가족 (출애굽기 18:1-12) 물이 없는 것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 맛사와 므리바 사건과 이어서 아말렉과 격렬한 전투를 치루고 승리를 거둔 그 르비딤으로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1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방문 시점이 주는 교훈: 그는 아무 계획 없이 막연하게 그곳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그의 사위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간 뒤 애굽 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 시킨 일과 그리고 이스라엘이 머물고 있는 르비딤에서 있었던 일까지 모든 소식과 정보를 다 듣고 찾아온 것이다 (18:1)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홍해 도하의 사건은 너무나 크고 놀아운 일이며 위대한 일이어서 바람결을 타고 날아가는 소문처럼 심지어는 가나안 7족들까지 알게 되었다는 것을 후일에 여리고 성 공격에서 심지어는 기생 라합의 입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수2:8-10) 출애굽과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이 지금 머물고 있는 르비딤은 하나님의 산 호렙의 한 줄기이며 계곡과 광야 평지를 가진 곳으로 이스라엘이 진영을 이루고 있는 이곳으로 이드로가 찾아온 것은 아마 전에 모세가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이드로에게 맡기면서 이 지점에 이르렀을 때 다시 가족을 데리고 와달라고 했던 것같다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가까운 곳에 이드로의 집이 있었다) 그런데 이드로가 모세의 가족을 데리고 르비딤으로 찾아온 시점이 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여겨지는데 만일 물이 없어 원망과 다툼이 있었던 시점에 왔다던가 혹은 아말렉과 싸우는 전투 중에 왔다면 얼마나 황당하였겠는가(?) 그러나 폭풍우가 지나간 바다에 평온이 내려앉은 것처럼 모든 것이 안정과 질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찾아왔으니 모세가 자신의 장인과 가족을 만날만한 상황과 환경이 조성된 때였다 모세의 장인 이드도가 이처럼 이스라엘이 평안을 되찾은 절묘한 타이밍에 방문한 것이 주는 교훈은 바울의 서신서에서도 자주 읽게 되는 어떤 교회들의 방문처럼 우리가 어느 곳을 방문하게 될 때 하나님의 평안 가운데 찾아갈 곳을 가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가르쳐 준다 나는 2014년도에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아 폴리스를 방문했는데 그곳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곳은 여름에 찾아와야 환영을 받으며 겨울 시즌에 방문하면 도리어 민폐를 끼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오늘의 말씀에서 이드로의 방문에서 받는 교훈은 성도에게 있어서 모든 방문에는 때와 시가 있다는 것과 이드로의 방문에서 보는 것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은혜와 평강으로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2 모세의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의 이름에 담긴 교훈 모세는 애굽 왕궁을 떠나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가족을 만나게 되었고 이드로의 일곱 딸 중 맏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얻어 이름을 짓게 되는데 이 이름들 가운데 그의 인생철학과 신앙이 보인다 첬째를 “게르솜”이라고 함은 내가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 함이라 했으니 이방의 방랑자같이 된 자신의 인생 노정을 이 이름 가운데 담았고 둘째를 “엘리에셀”이라고 했으니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으로 이런 와주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을 담은 셈이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선물로 주시는 자식을 얻게 될 때 이름을 지어주느라 고심하게 되고 혹은 돈을 주고 작명을 사기도 하는 것을 보는데 아무튼 자식의 이름 속에는 그 부모나 조상의 마음이 들어있다 나는 내가 항해사로 배를 타고 세상의 바다를 누비고 다닐 때 바다 위에서 아들의 이름을 지었는데 그 때 내 아들의 이름을 작명했던 그 밤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배를 운항시키는 브릿지(선교)에서 옆 갑판으로 나가 아브라함처럼 하늘의 뭇별들을 바라보며 주님을 찬양하였고 아들의 이름을 위하여 기도하는 중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름을 주신 것을 연상하며 나는 욥기 23:10절의 말씀을 택하여 “정금”이라고 하였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이 이름 속에 주님께 향한 나의 신앙고백과 소원을 담았으니 자식의 앞날을 주님께 맡기고 이 이름의 뜻처럼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3 가족 재회가 주는 교훈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자기 사위의 아내와 두 외손자(자식)을 데리고 왔는데 아마 적어도 5-6개월만의 상봉인 것 같다 이어지는 출애굽기 19장의 시내산 도착이 출애굽 후 3개월 만이라고 하였으니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이 내렸던 기간까지 합하여 계산하면 족히 반 년 만의 재회라고 할만 도 하다 그간 모세는 출애굽의 영도자로써 카리스마를 발휘하였는데 이즈음에 이르러서 그는 매우 지쳐있었고 가족의 품이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적절한 타이밍에 그의 장인 이드로를 보내신 것이라고 여겨진다 오늘의 말씀에서 이어지는 18:13절 이하를 보게 되면 모세가 하루 종일 백성들의 재판을 담당하느라 고생하는 것을 장인 이드로가 보면서 중간 조직을 세울 것을 제안하게 되고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행정 조직을 갖추게 되는데 말씀 속에 나타난 이러저러한 배경들을 감안해 볼 때 하나님께서 모세가 카리스마적 지도자로서 너무 독보적으로 앞서나가지 않게 하시며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함으로 탈진되지 않게 하시려는 적절한 시점에서 가족의 재회를 통해서 그에게 위로와 새 힘을 주고 변화를 주시는 것을 본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시련과 고통을 당했더라도 위로의 품으로 안겨질 수 있고 모두가 내 편이 되어주며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모세의 지도력이 지쳐갈 때 즈음에 가족 재회를 통해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보는데 너무 일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시면서 한 편 여유로움을 가지고 일하게 하심이 여기에 담긴 것으로 본다 4 모세의 간증과 이드로의 신앙고백과 찬송에서 배우는 것 모세는 장인 이드로를 만나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간증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는지 말할 때 이드로는 크게 감동을 받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모세의 장막으로 찾아온 이드로에게 나타나는 변화들을 보면 모세의 이스라엘 구원 간증-이드로의 기쁨과 찬송-신앙고백적 선포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제물 - (제사의 한 요소로써) 식사 교제 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이드로의 이번 방문은 그와 그에게 속한 가족과 족속들의 장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어쩌면 이방인 가운데 첫 열매처럼 그와 그에게 속한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합류하게 되는 일이 여기서 시작된다 후일에 이드로와 그에게 속한 족속이 이스라엘에 합류하여 함께 가나안 여정에 동참하게 되며 가나안 정착 시대에 들어가 겐 족속으로 호칭을 받게 되는데 모두 여기서부터 출발 된다 방금 전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웠던 아말렉 족속이나 지금 모세를 방문하고 있는 겐 족속의 조상 이드로나 모두 이방인들 이었지만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장차 하나님의 구원계시를 위해 선택받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이방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두 족속의 비교를 통해서도 본다 ----------- ------------ ------------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가장 마음에 새기고 싶은 것은 모세가 다시 만난 “가족”의 품을 통해 그간 출애굽의 여정에서 지치고 탈진된 것을 회복하며 또 가족들과 함께 엮이면서 정신적 여유로움을 가지게 됨으로 카리스마적 지도력이 보일 수 있는 독단적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된 점이다 내가 처한 모든 상황과 처지를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베푸시는 은혜가 장인 이드로의 방문을 통해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보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러한 은혜와 인도하심이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있기를 기원한다 주님! 곤고한 이 세상 속에서 천국의 품으로 주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내 삶의 여유와 변화를 가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