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에서 ‘송구’로 바뀐 윤석열…‘내로남불’ 여론악화에 몸 낮췄다 / KBS  2021.12.15.

‘격앙’에서 ‘송구’로 바뀐 윤석열…‘내로남불’ 여론악화에 몸 낮췄다 / KBS 2021.12.15.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오늘(15일) 오전까지만 해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몇 시간 뒤 '사과' 방향으로 돌아선 건 여론이 심상치 않은 데다, '공정'을 내세워 온 후보로서 이른바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에 부담을 느낀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방문 일정을 마친 오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조는 강경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지원했던 자리는 시간 강사라며, 공개 채용을 하는 방식이 아니니 채용 비리라는 비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저쪽에서 떠드는 얘기 그냥 듣기만 하지 마시고,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한번 물어보세요 "] 이런 격앙된 반응은 오전 일찍부터 김 씨를 겨냥해 '가짜 인생' 같은 표현을 동원한 민주당의 총공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권인숙/민주당 의원 : "거짓과 허위로 점철된 김건희 씨의 이력을 보며 국민들께서 개탄하고 계십니다 "] 그런데 불과 4시간 뒤, 윤 후보 격한 대응은 '송구한 마음'이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보입니다 "돋보이려 한 욕심"이라거나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라는 윤 후보 부부의 해명이 부적절하다, '잘못이라면 인정하는 게 낫다' 같은 의견들이 당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런 기류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윤 후보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특히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출마의 변으로 내걸었던 만큼, '불공정 취업' 의혹이 부담이 됐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씨 사과 이후 여론 추이를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건희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이 해소된 건 아닌 만큼,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 또 이에 대한 후보의 대응 태도는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씨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한 선대위 차원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차정남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윤석열 #국민의힘 #내로남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