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성 사찰 문건 60여 건 확인…“MB에 보고” / KBS뉴스(News)

경찰, 불법성 사찰 문건 60여 건 확인…“MB에 보고” / KBS뉴스(News)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작성한 불법성 사찰 문건 60여 건이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문건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 숨겨져 있던 대통령기록물을 대거 압수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경찰이 작성한 다수의 사찰 문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찰청 정보국이 '현안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대통령 보고 문건 4백여 건을 생산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경찰 정보관들이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수집한 각종 첩보를 정리한 문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0여 건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작성됐거나 특정 인물을 사찰한 결과로 보이는 불법 문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진상조사팀은 불법 사찰 문건의 정확한 내용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설했던 웹사이트인 '민주주의 2 0'의 동향에 대한 문건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당시 문건 작성에 관여한 270여 명을 조사했지만, 정식 수사가 아닌 한계 탓에 당시 청와대의 지시 여부 등은 명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문건이 직권남용 등 범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식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