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밤 9시 나가달라는 말에...식당서 맥주병 난동에 주인 폭행 / YTN

[단독] 밤 9시 나가달라는 말에...식당서 맥주병 난동에 주인 폭행 / YTN

[앵커] 방역 지침에 따라 식당들은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 모르는 분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경기도의 한 식당에서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는 말에 격분해 손님들이 식당 주인을 때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고함을 지르고 맥주병으로 위협까지 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손님이 가득한 경기도의 한 식당 밤 9시가 되자 식당 주인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술자리를 마쳐달라고 양해를 구합니다 손님들이 하나둘 가게를 빠져나가는데, 유독 두 명만 계속 술잔을 기울입니다 |보다 못한 주인이 다시 한 번 말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삿대질 그러더니 한 명은 찌개 냄비를 들어 올리고, 나머지 한 명은 맥주병을 집어 듭니다 식당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박학철 / 식당 주인 : (손님이) 내가 나이가 몇 개인데 너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네가 뭔데 동네 장사하면서, 네가 뭔데… (손님이) 맥주병 들고 휘두르며 주먹질하려고, 저를 계속 죽여버려야 한다고… 제가 죽을죄를 지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직원들과 다른 손님이 말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맥주병을 휘두르고 식당 주인을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식당 주인을 수차례 밀치며 10여 분 동안 행패를 부린 남성들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난동을 멈췄습니다 한 달 전 일어난 사건인데, 식당 주인은 지금 더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손님들과 싸웠다는 소문이 나면서 단골들의 발길마저 줄었고, 밤 9시만 되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트라우마를 겪는 겁니다 결국, 심신이 너무 지쳐 가게를 내놨습니다 [박학철 / 식당 주인 : 시간이 밤 9시가 됐을 땐 나도 모르게 불안해지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10년 넘게 장사를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가게를 싸게 내놓았습니다 ] 손님 일행이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함께 입건된 식당 주인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랐을 뿐인데, 일부 몰지각한 손님 때문에 그 결과는 너무나 혹독합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 co 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