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유리창 ‘쇠구슬’ 파손…새총 동호회원 검거

아파트 유리창 ‘쇠구슬’ 파손…새총 동호회원 검거

앵커 멘트 지난달 서울 용산지역 아파트에 난데없이 쇠구슬을 쐈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0대 남성인데, 인터넷 새총 동호회 회원이라고 합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아파트에 난데 없이 쇠구슬이 발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삼덕(피해자/지난달 26일) : "'딱, 딱' 저 방에서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까 무슨 억하심정으로 유리를 깨는지 " 모두 8가구가 베란다 강화 유리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보름 만에 아파트에 새총을 발사한 혐의로 47살 정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 씨가 갖고 있던 새총입니다 사거리가 수십 미터에서 최대 백여 미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경찰과 함께 시험해 봤습니다 맥주 캔은 물론, 일반 유리창도 산산조각납니다 두 겹으로 이어붙인 10밀리미터 두께 강화 유리도 조각조각 부서집니다 인터뷰 최종민(서울 용산경찰서 강력4팀) :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가 나오고, 사람 몸에 맞았을 때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흉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쇠구슬은 아파트에서 70미터 떨어진 강변북로 교각에서 발사됐는데, 인터넷 새총 동호회원인 정 씨는 이 교각에서 새총을 연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아파트를 조준해서 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정 씨와 함께 있던 사람과 새총 동호회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