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당한다…전화금융사기의 덫 / KBS  2021.11.16.

알면서도 당한다…전화금융사기의 덫 / KBS 2021.11.16.

[앵커] 전화나 문자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전화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예방과 대처법,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전화금융사기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 사칭형' 수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전북경찰청 수사2계 박호전 계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기관 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어떤 수법인가요? [답변] 네, 기관 사칭형은 수사기관 등을 사칭,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이고 범죄 관련성 확인, 자산보호 등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말합니다 범인들은 자신을 경찰이나 검사라고 소개한 후, 수사 중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되었다며 접근을 시도합니다 피해자분들은 검사, 경찰이라는 말에 당황하거나 겁을 먹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보이스피싱범들의 요구에 쉽게 응하게 되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앵커] 사기범들이 주로 사칭하는 공공기관은 어떤 곳들이 있나요? [답변] 기관사칭형은 주로 검찰을 사칭하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진술 잘 해주셨는데요 지금부터는 담당 검사님한테 이관될 거고 이제 공무원증 확인시켜 드릴 거고 오늘 안으로 피해자 입증받게끔 도와주실 검사님 인사시켜드리는 건데 괜히 뭐, 위증하지 마시고요 (아, 여보세요? 네, 전화 연결되어서요 본인 성함, 사건번호 먼저 확인을 좀 할게요 네, 확인되셨고 5290호 *** 안건 녹취하면서 진행할게요 )"] 방금 들으신 것처럼 범인 여러 명이 검사나 금감원 직원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피해자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전화하게 되는데요 또한, 범인들은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 피해자들이 클릭하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악성 앱이 활성화되어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원격조정까지 하며 피해자들이 확인하기 위해 전화하는 것까지 가로채 피해자의 신뢰감을 더욱 강화시키게 됩니다 범인들은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속이고 범죄 관련성 확인, 자산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전달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하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러면 저희 쪽에서 협조 수사로 진행할게요 두 가지가 있어요 수도권 쪽에서 저희 수사관님을 만나셔서 저희가 파견을 해드리는 거죠 대리님을 대리님을 파견해드리면 만나셔서 그 금액에 대해서 확인을 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안전계좌를 저희가 생성해서, 그 검찰청 안전계좌를 생성해서 그쪽으로 금액을 확인해서 두 시간 안으로 금액 확인하고 재이동될 거예요 "] 경찰, 검찰, 금감원 등 정부 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계좌이체나 현금전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피해자가 직접 은행에서 찾은 현금을, 만나서 가로채는 '대면 편취 수법'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은행창구에서 차단이 안 되는 거죠? [답변] 사실 보이스피싱에 있어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예금인출이나 이체를 하려고 피해자가 금융기관을 방문했을 때 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