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공교육 멈출까…교육부·교육청 입장 엇갈려 / EBS뉴스 2023. 08. 25
[EBS 뉴스12]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사 7만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교육부는 집회를 "불법 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교육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보도에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낸 알림장입니다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 집회에 참여하는 교원이 많아 정상 수업이 어렵다"," 재량휴업을 고려중"이니 "찬반 의견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에 맞춰 열리는 9월 4일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재량휴업을 예고한 학교는 389곳, 동참 의사를 밝힌 교사는 7만 7천여 명입니다 서이초의 동료교사 20여 명도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어제, 전국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이번 추모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재량휴업과 연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도 교육부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교권 보호 관련 입법이 진행되고 있고, 교육당국이 책임을 다하고 있으니 집회 참여를 자제해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어제) "그래서 9월 4일 날 멈추는 거에 진짜 핵심 목적이 뭐냐 이거에요 현장에서의 교장 선생님들은 곤혹스러운 거예요 " 반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집회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젯밤 낸 입장문을 통해 "상주의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9월 4일 추모와 애도의 마음으로 모인 선생님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말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은, 특정 집단이 관여하지 않는, 교사 개개인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전국 교사 일동 "경기도교육감님의 발표에 대해서 많은 선생님들이 배신감에 가깝게 느끼고 계시고요 병가고 연가를 쓰는 건데 그걸 단체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처벌을 하겠다는 거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다 " 한편,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집회를 지지하는 SNS 글을 올렸고,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학교를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내며 전국 교육감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