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혹독한 겨울 나는 어르신들' 2021 1 12 뉴스데스크 제주 제주MBC

코로나19 장기화…'혹독한 겨울 나는 어르신들' 2021 1 12 뉴스데스크 제주 제주MBC

1 5평 남짓한 쪽방에서 홀로 겨울을 지내고 있는 79살 김석말 할아버지 외풍이 심하지만, 빠듯한 형편에 난방기구를 켜놓는 것도 부담입니다 한 겨울 날씨 못지않게 할아버지를 힘들게 하는 것은 외로움, 코로나19로 복지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소통의 창구는 사라졌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TV를 보며 지냅니다 김석말 할아버지(79세) / 독거노인 "경제력도 더 없어지고, 불편하고, 살기 더 어려워졌어요 너무 외롭습니다 " 어르신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던 말벗 봉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비대면으로 바뀐 지 한 달 전화로 안부를 묻는 봉사자들도 직접 눈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걱정이 큽니다 양정옥 / 제주시 일도2동 적십자봉사회장 "다리도 아프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아요 반찬을 가져가면 그걸로 식사라도 할 수 있었는데…"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각종 생필품을 보내며 생활을 지원하는 센터도 비상입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진행하는 대면 행사는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고,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하는 후원 물품도 코로나 이전보다 30%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5명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노인들에게 보낼 쌀이며 라면 등 물품을 나누고 포장하는 일도 못 해 작업은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입니다 김종래 /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장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포장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게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연기한 상태입니다 " 제주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인 혼자 사는 노인은 8천여 명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강력 한파까지 덮친 올 겨울, 취약 계층인 혼자 사는 노인들은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