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추이 보니…“소비 견조”·“가격 급락” 뒤섞여 [9시 뉴스] / KBS  2023.09.04.

수산물 소비 추이 보니…“소비 견조”·“가격 급락” 뒤섞여 [9시 뉴스] / KBS 2023.09.04.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을 비롯해 수산물 매출이 늘고 있다는 건데, 하지만 어민들과 산지 상인들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을 찾아 오염수 방류 이후 실제 매출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위기가 어땠는지 여쭤보려고 나왔는데요 "] 예년보다 손님이 늘었다는 곳이 꽤 많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의외'라는 표현을 씁니다 [김금순/노량진 수산시장 횟집 업주 : "장사가 잘 돼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손님들이 오염수 불안하다 이런 얘기는 안 하던가요?) 그렇게 영향받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오시는 손님 중에서는 "] 방류 이후 맞은 2차례의 토요일,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정도 늘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수산물 매출이 전달보다 각각 30%와 12%가량 증가했습니다 [김윤옥/충남 홍성군 : "그냥 오늘까지는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구매하는 거 같아요 "] 정부가 집계한 수산 외식업 매출 추이도 비슷합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8월 24일~27일 매출이) 외식업 전체 1,000개소는 3 8% 감소했지만, 횟집 30개소는 13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요 "] 정리하면 수산시장이나 대형마트 같은 최종 유통단계에서는 평소처럼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어민과 산지 상인의 체감 분위기는 다릅니다 특히 전복과 민어, 전어 같은 제철 어종의 산지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목포 청호시장 상인 : "(전복은) 2만 원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민어도 너무 안 나가서 가격이 엄청 내려갔거든요 "] [이기삼/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 : "정부가 발표하는 건 너무 터무니도 없고 현실에 안 맞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정부는 방류 이후 소비가 늘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이우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오염수 #노량진 #수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