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격전의 날' 트럼프 VS 바이든…3대 관전 포인트 [MBN 종합뉴스]

미 대선 '격전의 날' 트럼프 VS 바이든…3대 관전 포인트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미국 대통령 선거, 격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역전의 승부를 다시 쓰느냐,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느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누가 백악관 주인공이 될 지 신혜진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 질문1】 신 기자, 이번 미국 선거의 관전 포인트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바로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입니다 【 질문1-1】 두 지역 모두 핵심 경합주 지역이죠, 후보들이 각별히 이곳을 챙기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네, 우선 크게 살펴보면, 지지율에서 앞서는 바이든 후보는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선 벨트' 지역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를 확보하는 것이 대선에서 이기는 지름길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 질문1-2】 사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 지역이죠? 【 기자】 네, 그렇지만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에 패배를 안겨준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시 승리한 곳을 이번에도 모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 세 지역을 모두 탈환한다면 선거인단 과반 매직넘버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바이든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선 최소 5%p 이상 안정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박빙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마지막 유세까지 펼치며 공을 들였던 겁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 질문1-3】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곳은 어느 지역인가요? 【 기자】 전체 지지율에서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2016년 당시 싹쓸이 했던 경합주를 방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특히 핵심 경합주 중에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걸린 플로리다 주는 뺏겨선 안되는 곳입니다 1996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이긴 사람이 계속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표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4년 전에도 힐러리에게 막판까지 밀리던 트럼프 당시 후보가 바로 플로리다에서 1 2%p 차로 이기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기기까지 하며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 질문2 】이번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상당히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렇다면 당락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네 두번째 관전포인트, 개표 결과 지연 가능성입니다 이번 미 선거에서 1억 명 가까이 되는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사전 투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편 투표가 지난 2016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당락을 좌우할 우편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데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핵심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가 끝나고도 12일까지 우편 투표를 인정하고 있고요 앞서 보도에서도 나왔듯이, 주마다 다르게 마감 시한을 두고 있어 최종 결과는 길게는 1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질문2-1 】우편 투표가 모두 집계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조기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던데요? 【 기자 】 물론 현재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선거 당일, 핵심 경합주에서 현장 투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간다면, 우편 투표 결과를 모두 집계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후 최종적인 우편 투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할지라도, 우편 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바이든 후보도 함께 법적 대응을 하게 되면 선거 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만약 두 후보가 법적 소송을 벌이게 되면 개표 집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마지막 관전포인트, 법적 소송입니다 만일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지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소송으로 우편 투표 집계를 중단시킬 경우 선거인계수법에 따라 득표 결과가 결정됩니다 선거인계수법은 1887년에 제정된 법인데요 대선일 이후 41일 이내 즉 12월 14일까지 선거인 명단을 미 의회에 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입니다 만약 그때까지 명단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시점까지 개표 상황에서 최다 득표한 후보가 할당된 선거인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때 유효 득표수를 얻는 후보가 없다면 연방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데, 최악의 상황까지 가더라도 현재 공화당 소속의 하원대표가 다수인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유리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질문4】과거 대선 후보가 개표 문제로 법정 분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과거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딱 집어서 우편 투표 문제는 아니었지만 재검표 문제로 대법원까지 갔던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를 54만표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다섯명 차로 결국 패했습니다 당시 선거인단 25명을 보유한 플로리다의 집계 결과가 승패를 좌우했는데, 고어 후보가 단 537표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차가 이렇게 너무 적을 경우 플로리다 헌법에 따라 재검표를 하게 돼 있는데, 여기서 일부 오류가 확인돼 고어 후보 측이 수검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공화당 소속인 플로리다 법무장관이 이를 거부했고,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5대 4로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검표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 앵커 】 네 말씀 잘들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