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맞춰 입은 ‘고가 등산복’…지방의회 부당 사용 활동비 25억 적발 [9시 뉴스] / KBS  2025.01.23.

세금으로 맞춰 입은 ‘고가 등산복’…지방의회 부당 사용 활동비 25억 적발 [9시 뉴스] / KBS 2025.01.23.

업무추진비와 여비 등 국가 공무 활동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지방의회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사 대상 28개 의회 중 한 곳을 제외한 27곳에서 문제 사례가 발견됐는데요 부적절한 사용으로 적발된 금액은 25억 원이 넘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수원시의회는 2022년부터 2년간 매해 상하반기에 '의정 연수'를 열었습니다 그때마다 시의원들의 단체복을 주문했는데, 2년 치 단체복 비용으로 세금 6천만 원을 썼습니다 수원시의회 정원은 37명 이들이 모두 참여했다면 의원 한 명당 162만 원을 쓴 셈입니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단체복으로 한 벌에 24만 9천 원인 등산복 브랜드 패딩을 사서 나눠 가졌습니다 국민권익위가 청렴도 하위 28개 지방의회가 2022년 8월부터 18개월 동안 쓴 활동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지출입니다 이 같은 소모성 단체복을 포함해 부적절한 사용으로 권익위에 적발된 금액은 모두 25억 3천만 원 이 가운데 84%인 21억 3천여만 원이 '식사비'였습니다 참석자나 사용 목적 등을 제대로 증빙하지 않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주말에 쓴 경우들이었습니다 전북 군산시의원들의 개인적 마라톤 참가비, 강원 원주시의원들의 '걷기 대회' 비용 등에도 세금이 쓰였습니다 조사 대상 28개 의회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27곳에서 문제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이명순/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 : "지방의회는 상대적으로 낮은 청렴도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적절한 예산 집행 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 권익위는 위반 사례를 기관에 통보한 뒤 관련자 징계와 예산 환수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세금 #지방의회 #활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