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정화시간_밤에 옥상에서 보는 골목길 / Brain Purification Time_Night, Rooftop, Alleyways, Republic of Korea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순간 중 하나가, 멍 때리는 순간이라고 해요 _ 몰입되는 순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완전히 비 목적적인 사고를 할 때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 우리가 산책을 할 때, 샤워를 할 때, 반신욕 할 때, 낚시할 때, 그럴 때 불현듯 '아하' 하는 순간들이 나온다는 거죠 _ 굉장히 몰입했다가, 또 완전히 뇌가 이완할 때 이 두 시간들 모두 창의적인 순간을 위해 필요한 순간이라고 해요 _ 하지만, 점점 우리 사회는 완전히 몰입하는 것도 끊임없이 방해해요 혼자 조용히 뭘 읽고, 생각하고, 깊이 몰입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죠 끊임없이 딴생각을 하면서, '핸드폰을 좀 볼까?' '뭐라도 좀 할까?' 몰입하기도, 멍 때리기도 어려운 현대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잠시 멈춰서서, 뇌를 잠시 쉬게 두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_ [영상을 찍는 5분 동안 흘러간 생각, 기록해보기 ] "만두를 사오고 바로 올라왔는데, 영상 찍는 동안 만두 먹자고 부르면 어떡하지 영상 나중에 찍어야 하려나" "멍~~! 멍~~!!" "생각나는 걸 그냥 기록하는 게 나으려나 " "핸드폰 가지고 와서 기록해야겠다 " "방지턱 넘는 소리 " "차 문 열어놔서 문 닫으라는 경고음 " "차 문 닫는 소리 " "차 안에 키 놓고 문 닫아서 울리는 경고음 " "옥상에 멀뚱히 서 있는 나를 누군가 보고 있으려나 " "자전거 차임벨? 소리 " "양 손에 가득찬 비닐봉지를 들고 무게중심을 옮겨가서 선선히 걸어가는 발걸음소리 " "저 멀리 보이는 절간의 빨갛고 노랗고 초록빛깔의 등 " "5분에 맞춰서 끊어야지 " "무슨 소릴까 " "여러 개 모인 카트를 한 번에 끌고 가는 소리 " "이걸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ㅎ,,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