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가혹행위’ 피해 병사 “군 간부 알고도 농담만” / KBS 2022.04.27.
연평 부대에서 선임 병사들이 후임병을 때리고, 성 학대까지 했단 의혹, 엊그제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진이 피해 병사를 만났습니다 군 간부는 피해 사실을 알고도 농담만 했고, 신고 뒤에는, 또 다른 고통까지 겪어야 했다 말했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부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선임 병사들에게 구타 등 가혹 행위를 당한 일병 A 씨 가해 병사 지시로 억지로 춤추고 있는 A 씨를 보고도, 부대 간부가 제지하긴커녕 농담을 했다고 KBS 취재진을 만나 털어놨습니다 [피해 일병/음성변조 : "간부님들은 뭔가 다 아시는데, 가해자한테 곧 팔려가겠네 웃으면서, 장난치고, 제가 말할 곳이 없어가지고 "] 부대 내부에서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말 못 할 고통 속에 가혹 행위는 더 거세졌다고 합니다 강제로 체모를 깎는 등의 성 학대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일병/음성변조 : "샤워실 가서 바리캉으로 두 분이서 웃으면서 밀어보자고 저항할 수 없는 분이니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 그걸 두 번 밀었거든요 "]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A 씨 병가를 나온 A 씨에게 걸려 온 가해 병사 부모의 전화는, 또 다른 상처가 됐다고 합니다 [피해 일병/음성변조 : "자기 아들이 합의 하에 했다고 한숨 쉬면서 저희 아들은 그런 애가 아닌데 "] A 씨는 병가가 끝나는 대로, 가해 병사들이 있는 연평도로 돌아가는 상황 해병대 측은 사건을 안 직후부터 피해·가해 병사를 분리 조치했다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평 부대를 포함한 해병대 전체 병영 문화 진단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A 씨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해군 검찰단에 가해 병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창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해병 #가혹행위 #연평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