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SK하이닉스...'삼성의 봄'은 언제 오나? / YTN
[앵커] 우리나라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AI 시대 HBM을 앞세운 SK하이닉스가 훨훨 날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삼성이 주도권 탈환을 노리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한 번 놓친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과 SK하이닉스의 희비를 가른 건 고대역폭메모리 HBM입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엔비디아와 손잡은 SK하이닉스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AI 거물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납품하면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HBM 공급을) 6개월을 당겨달라… 그래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솔직히 미팅을 더 가기가 이제 좀 두렵습니다 한 번 더 가면 또 당기라고 할까 봐… ] 이달 초 CES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보여준 젠슨 황과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 수준을 넘어섰다며 올해에도 독점적 지위 유지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 : 특히 올해는 베이직 기반의 HBM 고객 수요도 의미 있게 증가함에 따라 고객 기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반도체 초격차'를 내걸었던 삼성은 한마디로 전전긍긍입니다 작년 말 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하고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지만, 범용메모리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율 부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게다가 HBM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 젠슨 황은 삼성 제품에 대해 여전히 '테스트 중'이고,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지금의 흐름은 삼성 스스로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나온, 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할 만한 그런 좀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 많은 나라들이 AI를 지금 계속 구축하길 원하고 있고 거기에 TSMC 라든가 엔비디아에만 모든 걸 의존할 수는 없거든요 언젠가는 다 다변화해야하기 때문에 삼성한테도 기회가 저는 분명히 올 수 있다… ] 삼성은 대내외에서 쏟아지는 우려에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위기를 돌파할 비전과 리더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삼성이 언제쯤 긴 겨울을 딛고 봄을 맞을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