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엔 NO" 그리스·터키 주민들 '난민 떠넘기기' / YTN
[앵커] 유럽연합이 난민들에 대한 터키-그리스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조만간 그리스 관문을 넘지 못한 난민들이 대거 터키로 송환될 예정인데요 양쪽 주민들이 서로 '난민 거부' 시위에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터키 디킬리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최근 자국 정부가 그리스에서 망명 신청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난민 7백여 명을 다시 받기로 EU와 합의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민들은 동네에 난민촌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와 안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난민촌 조성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네 송물락 / 디킬리 주민 : 디킬리를 사랑합니다 우리 동네를 해치지 말았으면 해요 더 적절한 장소에 난민촌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 '난민 주차장'이 되어 버린 그리스 주민들도 불만을 터뜨리긴 마찬가지 그리스 이도메니 주민들은 가뜩이나 난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난민을 더는 받을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특히 수확철을 앞두고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난민촌을 철거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젠툴라 수플리 / 이도메니 시장 : 난민 텐트와 난민들 때문에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다가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안전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가 길이 막힌 난민들은 그리스 관문을 넘어도, 터키로 송환돼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이런 와중에도 발칸 국가들의 국경 통제로 북유럽이나 서유럽행 길이 막히면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들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더는 수용할 수 없다는 반발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난민들의 위험한 여정이 더 큰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