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급수·4일 단수…섬 마을 가뭄 심각 / KBS  2022.06.13.

2일 급수·4일 단수…섬 마을 가뭄 심각 / KBS 2022.06.13.

[앵커] 가뭄이 길어지면서 물을 구하기 힘든 전남 섬 지역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완도는 벌써 3개 섬이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가뭄이 심각한 섬 마을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로 30여 분 떨어진 섬, 완도 노화도입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이 섬과 바로 옆 보길도 주민들은 이틀 동안 물을 받아 4일 단수를 버티는 제한급수를 석 달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수 4일 차, 물탱크가 텅 비어 집 안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빨래는 잔뜩 쌓였고 설거지도 모아서 한 번에 합니다 마당에 받아놓은 허드렛물이 살림에 쓸 수 있는 유일한 물입니다 [박앵자/노화도 주민 : "씻는 게 제일 힘들고 빨래하는 게 제일 힘들고 여름이라 이제 옷도 자주 갈아입고 하잖아요 "] 관광객이 늘고 있는 상황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식당에서는 식재료 하나를 씻으려 해도 수도꼭지에서 졸졸 흐르는 물을 한참을 모아야 합니다 [김재녀/식당 업주 : "아침 저녁은 안 하고 점심만 하고 있어요 감당이 안 돼요 만약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로 돌린다고 그러면 물통 저거 세 개 가지고도 감당이 안 되고 "] 두 섬의 상수원인 보길 저수지의 저수율은 19% 바닥이 비칠 정도로 물이 줄어 제한급수를 해도 한 달 정도밖에 버틸 수 없습니다 [윤세환/완도군 보길면사무소 개발팀장 : "가뭄이 지속된다고 하면은 2일 급수 6일 단수, 8일 단수 단수를 제한급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 지하수를 모으기 위한 시설도 가뭄에 물이 차지 않기는 마찬가지라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7천 5백여 주민들은 광역상수도 연결을 십수 년째 요청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유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