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보다 전셋값 비싼 아파트 속출 / YTN
[앵커]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수도권에서도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깡통 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보통 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 즉, 전세가율이 70%를 넘으면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아예 전셋값과 매매가의 역전 현상이 속출하고 있군요? [기자] 부동산 114가 지난달 매매와 전세가 동시에 이뤄진 수도권 주택의 실거래 자료 1,300건 정도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12%, 즉 주택 8채 가운데 1채는 전세가율이 90% 이상이었고, 심지어 이 가운데 29곳은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높았습니다 인천 동구에서는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매매가격보다 2천만 원이나 비싼 1억7천만 원에 거래됐고, 경기도 군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전세가 3억2천만 원이었는데 매매 가격은 최저 2억8천만 원대로 4천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도 성북구에 이어서 역전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전용 60㎡ 아파트의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천5백만 원이나 높았는데요 전세 들어갈 돈이면 집을 사고도 남는 겁니다 노원구와 강서구에서는 전셋값과 매매 가격이 똑같은 곳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세를 원하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여전히 적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아파트 월세전환이 빨라지면서 전세물량이 딸리자 위험한 걸 알면서도 계약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서울 전세는 78개월째 올라 중간값이 3억 5천만 원에 이르는데요 이렇게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다음 계약 때 전세가가 떨어지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세입자들은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주택보증공사의 경우 보험 가입이 7월 260여 건에서 8월 390여 건으로 100건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