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단지에 큰 불…1명 부상 70여명 탈출 / KBS 2021.07.11.

펜션 단지에 큰 불…1명 부상 70여명 탈출 / KBS 2021.07.11.

[리포트] 펜션 건물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붙은 통나무 벽은 마치 용광로 쇠처럼 시뻘건 빛과 열기를 뿜어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사스러들지 않습니다 총 4개 동으로 이뤄진 이 펜션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새벽 0시 45분쯤 한 개 동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옆 건물로 번졌습니다 [펜션 투숙객 : "제가 나올 때 불씨가 조금 타올랐는데, 한 5분 이내에 한 동이 다 타고, 그 옆에 동까지 불이 다 번졌습니다 "] 당시 4개 동에는 투숙객 72명이 있었는데,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0대 여성 한 명이 불이 난 걸 알리다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불이 난 곳은 펜션 수십 채가 있는 '펜션단지'안에 있어 다른 숙소 투숙객들도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세종과 전북지역까지, 총 13곳의 소방서, 인력 260여 명을 동원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3개 동을 모두 태우고 1개 동은 절반 이상을 태운 뒤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과 10 미터 이상 떨어진 차량도 이렇게 복사열에 다 그을렸습니다 화재 당시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윤정/보령소방서 대응예방과장 : "화재 발생 당시 '펑' 소리와 함께 주변에 가스(폭발) 음이 상당히 컸다고 합니다 가스 터지는 소리와 같은 '펑' 소리가 나서… "]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가운데, 주변 펜션들도 대부분 비슷한 소재와 구조로 지어져 대대적인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