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일자리 잃은 청년…실업급여 못받고 수당 규모는 제자리 / KBS 2021.02.20.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층에게 불어닥친 고용한파가 무섭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허효진 기자가 정부 지원책의 실효성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서울 명동의 한 상점에서 일하기 시작한 22살 A씨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매출이 줄자 다른 지점으로 옮겼지만, 그곳에서도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결국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씨/20대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분들을 계속 다른 지점으로 계속 보내려고 시도를 하셨고 제 일도 점점 줄어들고 시간도 줄어들어서 "]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 둔 형태라 실업급여는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은 청년층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보험 미가입, 180일 근무일수를 못 채운 경우, 자발적 퇴사 등이 이유였습니다 [정보영/서울청년유니온 팀장 : "(청년들은)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하는 중간다리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초단기간 초단시간 일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용안전망으로는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 이런 상황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기댈 수 있는 제도는 '전국민취업제도' 구직수당 최대 300만 원에다 직업훈련 등 취업지원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원 규몹니다 올해 청년층에게 할당된 구직수당 규모는 10만 명 그러나 불과 한 달만에 신청자 수가 12만 명에 육박해 한 해 구직수당 지원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 "(구직수당) 지원 규모를 빨리 늘려줘야 합니다 지금 청년들도 불가피하게 미취업을 선택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하고 싶으나 못 하는 거거든요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보상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 해마다 줄어가는 일자리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청년층의 '고용 위기' 정부는 우선 청년 5만 명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조기 적용하고, 다음달 추가 청년 고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윤희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현석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