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의 역설'…농민은 울상 [충북]

'풍년의 역설'…농민은 울상 [충북]

'풍년의 역설'…농민은 울상 [충북] [생생 네트워크] [앵커] 정부가 시행하는 공공 비축미 수매가 최근 시작됐습니다 벼농사가 풍년이어서 올해 쌀 품질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민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한데요 김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의 한 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공공비축미 수매가 한창입니다 센터 곳곳이 800㎏짜리 벼포대로 가득 찼습니다 포대안 건조된 벼를 만져보는 검사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혹시라도 안좋은 품질의 상품이 나올까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청주시는 이곳을 포함해 상당구 남일면 등 이 지역 53곳에서 다음 달 2일까지 공공비축미 5천796t을 사들입니다 정부는 품질검사에 따라 미리 쌀 구입대금을 농민들에게 지급합니다 [박노석 /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2015년 12월까지 거의 매입검사를 마무리 짓고 그 이후에도 매입검사를 해야 한다면 2016년 1월까지는 하고 있습니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벼농사는 풍년을 기록하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0 4% 증가한 425만8천t으로 내다봤습니다 생육 전반에 걸쳐 기상 여건이 좋았고 병충해·태풍 등의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풍년이 반갑지 않습니다 [양기남 /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올해 농사는 풍년이라) 만족은 하는데 돈이 안되니깐 만족이라고는 못하지 그건…" 시장에 많은 쌀이 풀리면서 시장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산 쌀의 수확기 전국평균 가격은 20㎏당 3만8천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수확기 쌀값 4만1천837원과 비교해 8% 하락한 가격입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올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만t을 시장 격리용으로 추가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농사를 잘 지어도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농민들의 근심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형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