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 간첩 돼서라도 고향에 가자” 납북어부 이재근 씨

“남파 간첩 돼서라도 고향에 가자” 납북어부 이재근 씨

이재근(84) 씨는 2000년 납북 어부 최초로 한국에 생환했다 1970년 서해에서 조업 중 북한군에 납치된 지 30년 만이었다 한국에서 조실부모하고 가난에 시달렸지만 북한은 차원이 다른 ‘생지옥’이었다 북한 당국은 그를 남파 간첩으로 혹독하게 훈련시키곤 ‘사상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팽했다 이씨는 한국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최하층 노동자로 살았다 차별과 굶주림에 못 이겨 1998년 탈북, 2년 가까이 중국에서 전전하다 고국 품에 안겼다 이씨를 직접 만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들었다 취재 : 김우정 기자 촬영 : 박해윤 기자, 지호영 기자 편집 : 홍준기 주간동아, 신동아, 여성동아, 동아일보, 채널A, 펫시그널, 사바나, 제로웨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