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가 국제시장”…눈물 속 영화 같은 상봉

“내 얘기가 국제시장”…눈물 속 영화 같은 상봉

앵커 멘트 영화 같은 상봉도 있습니다 1 4 후퇴 때 가족을 남겨두고 부산으로 왔던 할머니가 마침내 혈육을 만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내가 너한테 많이 부탁했는데 잊으면 안돼 " 사흘 뒤면 돌아오겠다고, 웃으며 배를 탔던 진영 할머니, 내일이면 가겠지, 부산에서 고생하며 번 돈을 저축도 안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 세월이 65년, 1 4 후퇴 때 원산 철수 작전으로 헤어졌던 언니의 혈육을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녹취 진영(84살/南/조카 상봉) : "네 엄마가 귀중한 물품을 날 이만큼을 싸준 걸 내가 오다가 잃어버렸어 (피난길에) 소달구지에 싣고 오다가 " 혹시 음식이 질기진 않을까, 서로를 챙기는 팔순의 노부부 60여 년 만의 재회에 말은 없어도 항상 옆자리를 지킵니다 동생은 체면도 잊은 채 오빠 무릎에 앉아 어리광을 부리고, 녹취 배순옥(55살/南/오빠 상봉) : " 오빠 난 진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빨리 통일되기를 기도해야지 " 이모와 조카는 서로 이마까지 꼭 닮았습니다 녹취 "이마 봐봐요, 이마가 (완전 똑같아요) " 녹취 "통일을 이루자" 1 4 후퇴 때 헤어져 65년 만에 만난 모녀는 한 맺힌 그리움을 노래로 표출합니다 43년 만에 만난 납북자 정건목씨와 어머니도 애틋한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