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후 ‘홀로 대피’…3남매 부검 마쳐

화재 신고후 ‘홀로 대피’…3남매 부검 마쳐

앵커 멘트 이틀전, 어린 3남매 목숨을 앗아간 광주 아파트 화재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3남매 부검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홀로 대피했다는 아이들 엄마 진술을 추가확보해 구속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화재로 3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아이들 엄마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그제(31일) 새벽, 광주 북구 자신의 집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끄다가 불을 내 4살과 2살 짜리 두 아들과 15개월 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실수로 불을 냈다고 했지만 세 자녀를 숨지게 한 결과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영장 신청 이유로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 수사에서 정씨는 당초 불이 난 직후 베란다로 대피해 112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나중에는 방 안 아이들 옆에서 신고한 뒤 혼자 빠져나왔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3남매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오늘 전남대병원에서 이뤄졌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3남매 모두 기도에서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3남매 가검물을 국과수에 보내 약물 검사 등을 추가로 할 예정입니다 오후 2시부터 아이들 엄마 정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데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