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깃발’ 건 자존심 대결…구름 관중

수원-성남 ‘깃발’ 건 자존심 대결…구름 관중

앵커 멘트 프로축구 성남과 수원FC의 구단주인 자치단체장들이 승리한 팀의 구단기를 패배한 팀의 홈구장에 달기로 공약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두 구단의 깃발을 건 승부에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단 깃발에 명예와 자존심을 건 수원FC와 성남이 드디어 맞붙었습니다. 대결이 펼쳐진 수원 종합운동장에는 만3천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정욱진(수원FC 팬) : "반드시 이겨서 우리 수원FC 구단기를 성남에 걸어야죠." 인터뷰 김동후(성남 팬) : "꼭 성남이 이겨서, 수원 시청에서 구단기 걸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응원전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후반 16분, 성남 티아고가 골문으로 휘어들어가는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홈 경기장에 성남의 깃발을 용납할 수 없었던 수원F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교체 투입된 김병오가 측면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이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팽팽한 공방을 이어간 두 팀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깃발'을 건 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인터뷰 김학범(성남 감독) : "이기지 못해서 조금 아쉽고요. 이런 판을 계속 짜서 이슈를 만들면 더 축구가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조덕제(수원 감독) :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뛸 뿐이니까 성남 가서는 조금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광주는 후반 19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로 제주를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